Journal

[2025년 다이어리 준비하기] 1. 뭘 쓸 것인가

writtentomato 2024. 10. 29. 21:32

2024년의 기록은 대차게 망해먹었다.

 

유튜브에서 보고 따라 적은 데일리 레포트는 나랑 스타일이 달라서 며칠 쓰다가 날렸고, 불렛저널은 프리스타일이 좋지만 어느 순간 마음도 해이해졌다.

본투비P형 인간은 약간 타이트하게 각을 맞춰줘야 쓰는 습관을 삼일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2024년의 나... 기록 관련 유튜브, 인별, 블로그 등등 보면서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지금도 약간 망한 것 같은 다이어리에 실험식으로 하루를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는 중...

 

2025년에는 좀 더 발전된 기록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일단은 무엇을 쓸 것인가를 정하기로 했다.

 

1. 스케줄과 할 일

아이패드 굿노트 서식과 노트 여러 권을 허비한 결과, 내 업무 포함 개인적인 일상을 내가 하나의 서식으로 관리 못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꾸준함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일단 나를 탓하기 전에 시스템의 문제인 것으로 하겠다.

마음을 내려놓고 패스포트 사이즈의 무지노트에 쓰기 시작했더니 꽤나 꾸준하게 써지고 있다.

 

 - 일정의 종류

업무 관련 : 프로젝트 일정, 과장~팀원~나 휴무 일정, 부서 일정(회식 등)

사회의 나 : 비즈니스 지인 모임, 전직장동료 모임 등

개인의 나 : 가족 모임, 친구 모임, 생일 챙기기

오타쿠 : 오타쿠 모임, 이벤트

 

 - 투두리스트

중장기 프로젝트 기간별 할일

단기 프로젝트 할일

오늘 당장 해치울 일

 

2. 하루 일기

유튜브 봉수아누리님 영상 참고해서 저번 달부터 쓰는 중인데 이거 꽤괜..

 

3. 모닝페이지/나이트페이지

미라클 모닝 쌤이 최근에 낸 책 읽었는데 한국에서 유난히 그런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꼭 아침에만 해야 하냐고..? 나도 같은 생각을 했다. 미라클 모닝 쌤이 꼭 모닝이 아니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아침이 되면 아침에 쓰고 저녁에 되면 저녁에 쓰려고 한다. 출근 전에는 너무 시간이 빠듯해서 출근 후~업무 시작 전 시간에 책 읽고 공부하고 몇줄 적고 그러는데 이 기록이 노트에도 있고 블로그 비밀글로도 있고 개인카톡에도 있고 비밀카페에도 있고 여기저기... 내년에는 한 플랫폼에 통일해보고 싶다.

 

4. 트래커

한달이라도 성공하면 무척 뿌듯한데 자칫하면 놓쳐버리기도 쉬운데 트래커다. 올해도 보름을 채우지 못한 트래커가 많이 있다.(현재진행형)

루틴, 해빗, 무드 트래커 주로 이 3가지를 시도하는데 계속 도중에 끊겨서 이젠 트래커가 아니라 챌린지 식으로 바꿔볼까 싶다. 빵이님이 만든 먼슬리 챌린지나 먼슬리 체크업 양식이 꽤괜느좋...

 

5. 독서기록

올해 독서기록 하려고 전용 다이어리 샀는데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거 실화? 막노트로 먼저 기록해서 정리하기로 하고 다이소 노트 사서 거기에 정리하고 떡메모지에 기록하고 북마크에 기록하고 근데 그것들 모두 흩어져있다...

독서기록도 좀 잘 해보고 싶어서 생각해둔 양식이 있어서 시월부터 쓰는 중인데 이건 다음 포스트에...

 

6. 영어일기

사실 올해는 영어 자격증 시험 안 봤다. 이제... 증명해야 할 일도 없고 그냥 취미의 영역을 조금 벗어난 자기계발의 영역이 되었는데 영어로 일기를 쓰는 건 로망이라서 짧게라도 1day 1line 영어다이어리를 써볼까 생각 중.

올해는 일본어 N3 합격하고 겨울 N2 목표로 공부하는 중인데 사실 아직 일본어 작문은 엄두가 안 난다. 내년 7월에 N1까지 달리고 나면 일본어로도 일기를 쓸 수 있으려나.

 

7. 식사기록(+운동/다이어트)

3월부터 다이어리 시작해서 지금까지 9키로 정도를 감량했는데 사실 오르락내리락 고무줄 몸무게가 되어서 식사기록을 하고 있다. 식사기록 앱을 1년치 구독했는데 외국 앱이라 등록된 음식이 없는 경우도 많고 칼로리 일일이 따져가며 스불재를 만드는 취향은 안 되다 보니... 또 허공으로 날린 돈 취급하며 스케줄러에 같이 기록하는 중... 근데 스케줄러에 같이 쓰자니 조금 카테고리가 안 맞는 거 같아서 내년에는 건강기록을 별도로 관리해보려고 한다.(나자신 화이팅)

 

8. 소비기록

나는 세상의 모든 창작자들이 하나쯤 키우고 싶어할 만한 귀얇고 모든 새로운 것들에게 흥미가 있고 열린 지갑마음의 소비인... 적금도 하고 예금도 하고 청약도 하고 주식도 하고 온갖 소비도 하는데 이것들을 기록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흐르게 내버려 두었지... 앞으로도 제대로 된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는 없음. 그냥 허투루 버리는 돈이 없을 정도로만 관리해보고 싶음...

 

흑흑... 

위 관계도는 2025년 1월 1일까지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